주저리주저리


내 모양새가 낯설다.
심신은 지쳐
가누기 조차 힘든 지경인데,
숙면은 보약보다 좋다던데,
죽어서야 자려나
잠은 울 생각을 안하네.
문든 스치는 생각.
언제부터인지
습관처럼,숙제처럼 했던
봉수대에서의 다짐을
올해는
망각해 버렷네.
내몰린 현실에서도
분명한 장점은 있다.
기다린다는 것은
애뜻한 설레임이고
간절함이고,절실함이다.
세월이 간다는 것은
좀 더 너그러워지고
여유가 있어야 하는데...
한평생 짧은 세상에
좋은것,즐거운것,행복한것
만 기억해도 부족할텐데
쓸데없는 것들이
무수히 많이 남기고 있으니...
누구에게 빌어야할까
변치않은 어리석음으로
작은 것에 집착하는 아빠양을
현명한 지혜로움의 인도
조만간 자기만의 길로
먼 향해를 떠나야하는
또 다른 어린 양들 위해
함께 하는 시간만이라도
든든한 지킴이가 되게 하소서
비록
그렇지 못하지만
나의 양들을
삶의 기술보다는
늘 가슴깊이 온기를 간직하며,
아파 할 줄 아는,
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는
따뜻한 구성원이 되게 하소서
바라건대,
기다릴 줄 아는 힘을 주시고.
함께하는 모든분들꼐
안녕과,
좋은일 가득하게 하소서.
내가
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
당신은 알지 못 합니다.
난 행복한 사람
20세기와 21세기를 영위하며
서울올림픽 부산아시안게임 한일월드컵 평창올림픽
살면서
모두 다 볼수 있는 기회를 잡을 사람은
몇이나 될까
다른건 몰라도
월드컵은 한번 더 봤으면 ...